[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성공적이고 알차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타격에서 주전으로 손색없는 성적을 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 선발 출전,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1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마이클 코펙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나갔다. 4회말 무사 2루에서는 바뀐 투수 애런 부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돼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초 수비 들면서 교체돼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6-9로 졌다. 

이로써 김하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13경기 출전, 타율 0.367(36타석 30타수 11안타)에 1홈런 5타점 5볼넷 6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좋아졌는지 알 수 있다.

김하성이 타격감을 살리는 것이 특히 중요했던 것은 샌디에이고의 팀 사정 때문이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골절로 시즌 초반 장기 결장하게 됐다. 유격수뿐 아니라 내야 멀티 수비가 가능한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울 일순위 후보로 꼽혔지만, 타격이 뒷받침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켰다.

김하성은 지난해 주로 내야 백업 요원으로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두루 맡았다. 수비에서는 확실한 쓰임새를 보이며 117경기에 나섰으나 시즌 타율이 0.202(8홈런, 34타점)밖에 안돼 주전을 꿰차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타격에 확실한 자신감을 얻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 더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시범경기 막판이었던 전날 첫 홈런(텍사스 레인저스전 3점포)도 날리고, 4경기 연속안타로 타격 상승세 속에 정규시즌을 맞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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