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6일 33개 그룹 총수 주식 변동 조사 발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올해 1분기에 약 5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72개 대기업집단 중 주식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33명의 1분기 재산변동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1분기 주식 재산 상위 총수 현황 /표=한국CXO연구소 제공


그룹 총수 33명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 64조6325억원에서 3월 말 59조7626억원으로 총 4조8699억원(7.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1위는 세아제강과 세아베스틸, 세아홀딩스, 세아제강지주 등 4개사의 주식을 보유한 이순형 세아 회장이다. 이 회장은 1월 초 1113억원에서 3월 말 1314억원으로 주식 가치가 약 200억원(18.1%) 증가했다.

이어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이 17.7%(3871억원→4556억원)로 뒤를 이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4.2%(4579억원→5228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다.

올해 1월 초 정 회장의 주식재산은 2838억원이었으나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지역 대형 붕괴사고로 지주사인 HDC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3월 말 현재 연초보다 814억원(28.7%) 감소한 2023억원이었다.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13조1018억원)이며 2위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11조3653억원), 3위는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8조5667억원)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최근 3개월 동안 1조 원 넘게 줄었음에도 국내 주식재산 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연구소장은 “작년 1분기의 경우 그룹 총수 중 75% 이상이 주식재산이 증가한 반면 올해는 거꾸로 60% 정도가 하락세를 보인 곳이 많아 최근 1년 새 주식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전히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새로 들어서는 정부는 여러 난관을 뚫고 경제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바꿀만한 전환점의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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