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중공업 주가가 급등세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적극 검토’ 의사를 밝히면서 크레인 임대 등으로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오후 1시49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거래일 대비 6.9% 오른 13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도 2.3% 오른 2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 투입이 유력한 장비는 현대중공업의 1만톤급 해상 크레인과 삼성중공업의 8000톤급 해상 크레인이다.

이들 크레인의 대여료는 하루 8억~10억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의 선체 무게 자체는 6825톤에 불과하지만, 해수가 선내에 유입된데다 다량의 화물까지 실려 있어 실제 인양 하중은 1만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세월호가 유속이 빠른 해역에 있는데다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절단 없이 원형 그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전체 인양 기간이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양수산부는 선체인양 비용으로 1205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