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강원FC의 올 시즌 첫 '최용수 더비'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과 강원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최용수 강원 감독이 전 소속팀 서울을 상대해 특히 관심을 모았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11월 강등 위기의 강원 지휘봉을 잡아 잔류를 이끌었다. 당시 최 감독의 강원 사령탑 데뷔전이 바로 친정팀 서울과 홈경기였는데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서울-강원전은 두 팀간 시즌 첫 맞대결인데다, 장소가 서울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다. 강원을 이끌고 처음 서울 원정에 나선 최 감독이기에 감회는 또 남달랐을 것이다.

경기는 강원이 2-0까지 앞서가 승리를 바라봤으나 서울이 맹반격에 나서 나상호·한승규의 골로 동점 추격을 했다.

   
▲ 동점골을 터뜨린 FC서울 한승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이 전반 11분 김신진의 골로 먼저 리드를 잡는가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위기를 넘긴 강원이 전반 25분 양현준의 컷백을 김대원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강원은 후반 11분 페널티킥 골로 달아났다. 서울 유종규가 강원 정승용을 막다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다시 골을 넣어 2-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도 페널티킥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22분 나상호가 돌파를 시도하다 강원 강지훈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나상호가 직접 키커로 나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은 후반 30분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지난달 전북에서 이적해온 한승규가 후반 교체 투입돼 이적 첫 골을 값진 동점골로 장식했다. 한승규는 지난 2020시즌 전북에서 서울로 임대돼 뛰었는데, 화끈한 복귀 신고를 한 셈이다.

이 경기 무승부로 강원은 4경기째 승리 맛을 못 본 채(2무2패) 승점 9점(2승3무3패)으로 7위에 자리했다. 서울은 개막전 승리 후 7경기 무승(4무3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승점 7점(1승4무3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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