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안심전환대출로 시중 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은행권의 순이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금융투자업계 은행주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 8일 금융투자업계 은행주 관련 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고 전망했다/사진=MBC캡쳐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상장된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약 2조2800억원이다.

HMC투자증권은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을 557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5193억원을 소폭 웃도는 실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을 547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69.5%, 전년대비 46.5% 증가한 수치다. 또 현대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순이익이 3105억원으로 시장치 284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1분기 대손비용률이 0.61%로 추정된다"며 "큰 폭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유진투자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1분기 순이익을 5505억원으로 예상, 역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어닝이 좋다는 것은 은행의 마진이 깨져도 은행들의 성장으로 이를 커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순이익 상승은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 것"이라며 "KB금융의 경우 법인세 환급 1990억원과 삼성자동차 채권단 대법원 승소판결에 따른 보상으로 우리은행이 1300억원, 하나금융이 375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투업계에서는 은행권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겠지만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보증권은 상장된 은행주에 대해 이자지익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에서 중요한 부분은 순이자마진(NIM)이기 때문에 실상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얼마만큼 나빠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증명될 만한 것이 없다"며 "시중 금리의 변동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