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신입·경력 200명 채용…디지털·IT 중점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최근 시중은행 채용시장에서도 일반직 신입사원보다는 '디지털‧IT(정보통신) 전문인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으로 은행 영업점 수요가 감소하고,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과도 직결된 핵심과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 사진=김상문 기자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지털 금융변화에 따라 은행들도 일반직보다는 디지털·IT분야의 전문인력의 채용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인재 선발 방식도 대규모 공개채용보다는 디지털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용이한 '수시채용'이 대세로 굳혀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까지 올해 상반기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접수한다. 이번 채용의 관건은 '디지털' 역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입 행원 채용 시 AI(인공지능)역량 검사와 NCS·TOPCIT 시험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과 '영업 역량'을 보유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규모는 200여명이며, 채용부문은 IT, 직무전문가(ICT 리크루터), 보훈, ICT, 자본시장 등 경력직 전문인력 등이다. IT 부문의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코딩테스트,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된다. 직무 전문가 부문은 서류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으로 구성되며, 보훈 특별채용 전형절차는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진행한다.

'KB형 플랫폼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해 ICT 부문 채용을 확대한다. 또 비대면 플랫폼 확장 및 신규 서비스 확대를 위해 IT 부문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ICT 부문은 애자일코치, 금융AI, 클라우드, 데이터, 뱅킹서비스 개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13개 부문으로 이뤄지며, 서류전형 이후 실무자 면접과 임원 면접을 하루에 진행해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무 전문가 부문은 은행 산업 변화에 따라 발생되는 다양한 채용수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ICT 리크루팅 경력자를 대상으로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와 별도로 디지털 ICT, 자본시장 등 핵심성장 분야에서 경력직 전문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5일까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디지털·ICT 수시 채용을 접수한다. 모집 전형은 디지털·ICT 수시 채용, 디지털·ICT 수시 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 채용 등이다. 선발 과정은 서류전형, AI(인공지능) 역량검사, 온라인 코딩테스트, 심층면접, 최종면접으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신설하고 온라인 코딩테스트와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등 차별화된 채용 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또 지난 3월부터 ICT 경력직과 디지털·ICT 석·박사 특별전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전문성과 다양성을 가진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ICT 분야의 다양한 채용 전형을 통해 전년보다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컴퍼니로 더 빠르게 도약하기 위해 신한은행 디지털 인재상인 ‘디지털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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