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개막전 선발에서 빠졌지만 대타로 출전해 볼넷 출루 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최지만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18타수 2안타, 타율 0.111)에 빠진 영향이 있었지만, 이날 볼티모어 선발투수가 좌완 존 민스(볼티모어)여서 벤치 멤버로 개막전을 맞았다.

1-1로 맞서 승부를 앞 수 없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최지만에게 기회가 왔다. 해럴드 라미레즈의 대타로 시즌 첫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호르헤 로페즈 투수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8구까지 끌고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 안타는 2개밖에 못 쳤지만 볼넷을 10개나 얻어내 볼넷 1위에 올랐는데, 빼어난 선구안을 개막전에서도 보여줬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이후 탬파베이는 랜디 아로자레나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브랜든 로우가 2루 땅볼을 쳤을 때 3루주자 원더 프랑코가 홈에서 아웃되며 1사 만루로 바뀌었고, 최지만은 3루로 갔다. 여기서 대타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최지만이 홈으로 쇄도해 팀에 2-1 리드를 안기는 득점을 올렸다.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돼 탬파베이는 2-1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앞서 탬파베이는 3회말 1사 만루에서 로우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 볼티모어의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내줘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최지만의 '눈야구'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이적한 전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는 개막전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하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2-1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세드릭 멀린스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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