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우이혼2'에서 지연수가 일라이에게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는 일라이, 지연수 커플이 출연했다. 

앞서 두 사람은 11세 연상연하 부부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결혼 7년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 지연수-일라이, 나한일-유혜영 커플이 출연했다. /사진=TV조선 제공


이들은 '우이혼2'를 통해 이혼 2년 만에 재회했으나, 냉랭한 기류를 숨기지 못했다. 

이날 지연수는 고부갈등에 대한 앙금을 풀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일라이에게 "나도 우리 집에서 귀한 자식인데 너희 가족에게만 사람이 아니"라며 "ATM, 감정 쓰레기통이었다. 너에게 난 변기통이었고 AI 로봇이었고 돈 안 주고 쓰는 하녀였다. 네가 할 말이 있냐"고 말하며 원망을 쏟아냈다. 이어 "너한테는 좋은 부모님이겠지만 나한테는 사기꾼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이혼 판결 당일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도 서운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10년 가까이 같이 살았던 사람에게 예의는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며 "같이 산 친구도 짐을 뺄 때 인사라도 한다. 마음 떠난 건 이해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일라이는 "(해외에서)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돈이 없는데 어떻게 왔다갔다 하냐"고 되려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이혼하자고 한 건줄 아냐. 한국에서 살 때 완전 거지였다. 그래서 일하려고 미국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지연수가 부모님에게 같이 살기 위해 더 큰 집으로 이사가야 한다고 했던 것이 또 다른 갈등 지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지연수는 "우리가 미국에서 살게 됐을 때 너희 부모님이 제시한 조건은 식당 근처 아파트에 우리만 살라는 거였다"며 "일도 시켜준다고 해서 갔는데 말이 바뀌었다. 분가도 취소됐고 내가 일할 자리도 없었다"고 받아쳤다.

그는 "청소라도 하겠다고 하니까 아버님이 '너 일할 자리 없다'고 하시더라. 그런 말투에도 서운해졌다"며 "난 거기에서 혼자였다.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말 시켜도 대답도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1989년 열애 3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나한일, 유혜영 부부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결혼 9년 만인 1998년 이혼했다가 2년 만에 재결합했으나, 나한일이 징역형을 살게 되면서 옥중 이혼이라는 충격적인 결별을 맞이했다. 

'우리 이혼했어요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