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벨호가 베트남에 완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최유리, 강채림, 이금민이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한국은 베트남과 역대 전적에서도 13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 이금민의 쐐기골을 터뜨리자 한국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벨 감독은 손화연, 최유리, 강채림, 이민아, 이금민, 이영주, 추효주,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 윤영글(GK)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한국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조소현 등 핵심 선수들 여러 명이 코로나19 확진과 부상 등으로 불참했지만 한 수 아래 전력의 베트남은 껄끄러운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연속된 골대 불운을 겪었다. 전반 10분 손화연의 크로스를 최유리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볼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1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혜리가 올린 볼을 임선주가 헤딩슛했는데 골포스트를 스쳤다. 전반 27분에는 손화연의 강력한 왼발슛이 또 크로스바를 맞았다.

계속 베트남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이 전반 38분에야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혜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내준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가던 최유리가 배로 밀어넣었다. 전반은 한국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며 한국 골키퍼가 김정미로 교체된 가운데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8분 추효주의 슛이 베트남 수비수 맞고 흐르자 강채림이 잡아 재차 슛을 때려 베트남 골문을 뚫었다.

이어 후반 22분 이금민의 쐐기골이 더해졌다. 드리블해 들어가던 이금민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베트남 골키퍼 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벨 감독은 박예은, 정설빈, 정영아, 권하늘, 장유빈을 줄줄이 교체 투입해 뛸 기회를 줬다. 한국의 추가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3-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과 베트남은 12일 비공식 연습경기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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