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3골을 폭발시킨 가운데 토트넘이 아스톤 빌라를 대파했다.

토트넘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데얀 클루셉스키의 골로 일군 완승이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4연승 질주 속에 승점 57로 4위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5위 아스날(승점 54)과는 승점 3점 차가 됐고, 7위로 처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1)와는 6점 차로 벌려놓았다.

선발 출전해 약 77분을 뛴 손흥민은 시즌 15, 16, 17호 골을 줄줄이 터뜨리며 EPL 득점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0골)도 추격권에 들어왔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클루셉스키 공격 삼각편대에 맷 도허티-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로드리고 벤탄쿠르-에메르송 로얄-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로메로, 위고 요리스(GK)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 3분만에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고, 리드를 안긴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케인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옆으로 튀자 손흥민이 왼발로 재차 슛해 아스톤 빌라의 골문을 열었다.

아스톤 빌라가 반격에 나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토트넘은 요리스의 선방 등으로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전반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달아났다. 후반 5분 요리스의 롱킥을 케인이 헤딩으로 앞으로 내줬다. 침투해 들어가던 클루셉스키가 볼을 잡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 반대편 모서리에 꽂아넣었다.

토트넘의 다음 골은 케인과 손흥민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21분 역습 기회에서 로메로가 길게 내준 볼을 케인이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머리로 슬쩍 앞으로 보냈다. 손흥민이 단독 찬스를 잡았고, 폭풍 질주해 들어갔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놓치지 않고 깔끔한 슛으로 3-0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 가랑이 사이로 찔러준 패스를 클루셉스키가 받아 우측 골라인 근처까지 드리블해 들어갔다. 클루셉스키가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내주자 손흥민이 오른발로 논스틉 슛을 때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제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32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스코어 변동 없이 토트넘의 4골 차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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