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ICT·일반기계·섬유 등 큰 폭 상승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올 1분기까지 이어져 왔던 제조업 하락세가 2분기에 들어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과 대형업체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산업연구원은 10일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황과 매출, 수출, 경상이익 및 경영활동과 원자재가격 등 외부 여건을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BSI)로 산출되며,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ICT·대형업체 100을 밑돌며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모든 유형에 걸쳐 100을 웃돌며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분기에는 시황(101)과 매출(104) BSI가 100을 다시 상회하는 가운데 전분기 대비 각각 4분기와 2분기 만에 상승 전환된다는 전망이다. 

내수(103)와 수출(104) 전망치가 전분기와 달리 100을 모두 상회하고, 설비투자(102)와 고용(105) 역시 10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이 대형업체 등 모든 유형에서 100을 밑돌고,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는 일제히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2분기에는 ICT부문(108)과 신산업(104)에서 100을 다시 웃돌고, 기계부문(104)과 소재부문(101)도 4분기 만에 100을 웃도는 가운데 대형업체(105)와 중소업체(102) 역시 100을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골고루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국내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 (2022년 2분기)./자료=산업연구원

민성환 선임연구위원은 “2분기 제조업 매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ICT 부문의 다수 업종들과 자동차, 화학, 바이오․헬스 등의 업종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전분기 대비 기준, 반도체 등 ICT 부문의 업종과 일반기계, 섬유 등의 업종에서 두 자릿수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분석을 내놨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우리나라 제조업이 올해 1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겠으나, 2022년도 연간 매출 전망은 전년 대비 긍정적 기대감이 우세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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