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서도 선도할 것…핵심 품목 공급망 점검 당부”
“부동산시장 불안 조짐, 전반적인 규제 완화 신중 기해야”
“성숙한 사회 희망…우리역사 긍정·자부심 가져야 큰 도약”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안보와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국민을 향해 퇴임과 관련한 언급을 한 것으로 “우리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다음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이어지게 된다. 국민들께서 끝까지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까지 매진할 과제와 관련해 먼저 “오미크론의 고비를 넘어서며 드디어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다”면서 “일상회복에서도 세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차기 정부로 잘 이관해서 새로운 변이나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은 물가 급등과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조치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핵심 품목들의 공급망을 점검하고, 봉쇄지역 내 생산과 물류 차질 등에 선제적인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11.사진=청와대

특히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던 부동산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건전성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위기 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면서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던 국정 성과와 과제들을 잘 정리해 대한민국이 계속 도약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며, 다방면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선도국가이다. 신장된 국력과 국가적 위상에 맞게 정치의식도 함께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짧은 기간 안에 압축 성장한 대한민국이지만 이제는 옆도 보며 함께 가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정치의 역할이 크다. 혐오와 차별은 그 자체로 배격되어야 한다.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진정한 통합”이라고 강조하고, “역사는 때론 정체되고 퇴행하기도 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긍정하며 자부심을 갖기를 희망한다. 긍정과 자부심이야말로 우리가 더 큰 도약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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