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수업 등은 여전히 체감 여건 어려워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인한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 대부분 산업에서 고용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는 11일 ‘2022년 3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를 통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463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5만5000명(3.9%)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54만8000명, 2월 56만5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부는 내수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대면서비스업 경기가 개선된 가운데, 비대면·디지털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입자 수는 36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만9000명이 늘었으며,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06만5000명으로 44만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은 37만 2000명이 증가했으며 300인 이상은 18만 3000명이 늘었다. 300인 미만은 보건복지, 제조업, 출판영상통신 등 중심으로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공공행정, 제조업, 보건복지 등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자료=고용부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세는 전 연령층에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 가입자가 24만명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늘었고, 30대는 1만9000명으로 증가 폭이 가장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및 수혜자 수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0.9% 감소했으며,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 수는 66만8000명으로 12.0% 줄었고 금액도 1조 36억 원으로 1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경기 고용지원정책과장은 “3월 노동시장은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도 “숙박업·음식점 가입자의 규모는 지난해 3월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운송업도 육상운송·항공운송은 감소하고 있어 체감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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