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은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1-2위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맨시티와 리버풀은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1-2022 EPL 31라운드 맞대결을 벌여 2-2로 비겼다.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외나무 대결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맨시티가 앞서가면 리버풀이 따라잡았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가 전반 5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자 리버풀이 반격에 나서 전반 13분 디오구 조타의 골로 동점 추격했다. 맨시티가 전반 36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골로 또 한 번 리드했지만 후반 시작 1분만에 리버풀이 사디오 마네의 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에도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로써 맨시티가 승점 74(23승5무3패)로 선두를, 리그 10연승을 마감한 리버풀은 승점 73(22승7무2패)으로 2위를 지켰다. 두 팀간 승점 차는 그대로 1점 차가 유지됐다.

맨시티가 이겼다면 승점을 4점 차로 벌리며 우승 레이스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리버풀이 이겼다는 순위 역전을 하면서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두 팀 다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두 팀 다 패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 수도 있다.

이제 두 팀은 남은 리그 7경기를 통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3위 첼시(승점 62)는 두 팀을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맨시티든, 리버풀이든 하위 팀에게 패하기라도 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남은 시즌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시즌 최종전까지 가서야 우승팀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리그 우승 경쟁에 앞서, 두 팀은 이번 주말 다시 한 번 맞대결을 벌인다. 오는 16일 밤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준결승에서 만난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결승에서 첼시-크리스탈 팰리스전 승자와 격돌한다. FA컵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도 두 팀이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게 돼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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