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시장경제·법치·인권에 기초"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10일(현지시간) 방미 일정을 마치며 "한미 간 본격적인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날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양국 파트너십은 두 나라 공통 핵심 가치, 즉 민주주의 시장경제와 법치, 인권에 기초한 것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책협의단은 지난 3일부터 7박8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 주요 인사와 만났다.

박 단장은 "이번 방문 목적은 우리 외교·안보의 중심축인 미국과 폭넓고 내실 있는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협의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문제나 동맹 문제를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변화, 경제 안보, 기술 협력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아주 심도 깊은 논의를 했고, 미국측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하는 '한미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3./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가서 인수위원회 업무에 반영하고 관계 부처들과도 내용을 공유해 정권이 출범하며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내실 있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단장은 대표단이 방미 일정 중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거론한 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 등이 이 용어를 언급한 데 대해 "기본으로 돌아간 것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검증이 안되고 되돌릴 수 있는 비핵화가 과연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앞서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 8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CVID는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구축·확대·심화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엔 결의와 자신의 약속들 및 국제 협정을 위반하는 북한의 불량 정권에 맞서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한다는 우리 억제 정책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다만 골드버그 지명자는 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Abandonment)의 C를 Comprehensive(포괄적인)이라고 다르게 읽었다. 이와 관련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에서 골드버그 지명자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변함이 없
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표단의 향후 행보에 대해 "대표단 단장으로서 인수위 업무에 지속해서 기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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