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셰프에 750억 투자…기내식 메뉴 개발 등 시너지 예상
[미디어펜=박규빈 기자]국내 1위 기내식·기내 면세품 판매 회사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KOREAN AIR CATERING & DUTY-FREE)가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를 인수한다.

   
▲ 대한항공씨앤디(KOREAN AIR CATERING & DUTY-FREE) 로고./사진=대한항공씨앤디 제공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씨앤디는 최근 마이셰프 경영권 인수를 골자로 하는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투자액은 750억원으로, 대한항공씨앤디는 마이셰프의 구주와 신주를 모두 포함해 지분 95% 이상을 취득하게 된다. 부채를 포함한 마이셰프의 총 기업 가치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2018년 36억원, 2019년 110억원이다. 2020년에는 276억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씨앤디는 대한항공이 경영난을 이유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한 기내식·기판 사업부를 한앤컴퍼니가 9906억원에 인수한 업체다. 지분 구조는 한앤컴퍼니 80%, 대한항공 20%로 구성돼 있다.

대한항공씨앤디는 볼트온(추가) 인수·합병(M&A) 전략의 일환에서 마이셰프를 인수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일반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을 추가로 인수한다. 한앤컴퍼니는 밀키트 산업이 가정 간편식(HMR)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해 전격 투자를 단행했다.

   
▲ 마이셰프 밀키트 세트./사진=마이셰프 제공

아울러 기내식 메뉴 개발·생산 능력 향상과도 면이 닿을 것이라는 분석도 투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씨앤디는 △대한항공 △에어캐나다 △에어프랑스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등 여러 항공사들에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다.

인수 완료 시 대한항공씨앤디 소속 셰프 70여명과 마이셰프 인력은 상품 개발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기내식은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영역인 만큼 식자재 통합 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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