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맞은 북 무력도발 조짐에 경고 차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10만t급)가 12일 동해 공해상에 진입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으로 한미연합훈련 시작과 맞물려 주목된다. 

군 소식통은 이날 “링컨호가 울산 동쪽 동해 공해상에 있다”고 밝혔다. 미 해군연구소(USNI)도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동해에 있다”고 전했다.

미 핵항모 동해 진입은 오는 15일 북한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계기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무력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보인다.

   
▲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016.10.16./사진=연합뉴스

미국은 북한의 ICBM·핵 실험이 잇따르던 2017년 11월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 등 3척이 동시에 동해의 한국작전구역(KTO)에 전개돼 한국 해군과 첫 대규모 연합훈련을 한 적이 있었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강습단은 동해 공해상에 5일가량 체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CMST를 진행한다. 이 훈련은 전쟁 발발 전의 돌발 사태를 적절히 관리해 위기 발생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방안을 점검하는 훈련으로,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주도한다.

한미는 이 사전훈련이 끝나면 이달 18~28일에 본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 이 기간 한국 해군과 미 항모강습단 간 연합훈련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링컨 항모의 길이는 332.85m이고, 선체 폭 40.84m에 높이는 62.97m이다. 비행갑판 폭만 78.4m이며, 면적은 약 5000평에 이른다. 이 항모에는 F-35C와 F/A-18 슈퍼호넷 등 8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고, 핵추진 잠수함과 이지스구축함, 미사일순양함 등의 전단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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