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디즈니+의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가 마지막회 공개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드'(극본 이수연, 연출 리건·박철환)에는 24년 전 시작된 비극의 진실을 쫓으려는 자와 정체불명의 살인범, 그리고 그를 돕는 미지의 존재까지, 긴장감 넘치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의외의 설렘을 선사하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이혼 부부 정새벽(김아중)과 송어진(김무열). 미지의 존재 유령(이시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5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묘하게 서로를 의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새벽에겐 진실 추적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시간 이동을 통해 어진이 무사하단 사실을 가장 먼저 확인했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로 인해 새벽의 마음에 남은 어진에 대한 감정이 다시금 일고 있음이 드러나며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반면 어진은 첫 회부터 꾸준히 새벽을 신경 썼다. 소리 없이 새벽을 의식해 예측도 못했던 '심쿵 모먼트'를 유발한 것. 후배 김새하(서강준)도 꾸준히 질투했다. 그의 이름을 아는 새벽에겐 "이름 부르는 사이냐?"고 반응하거나, 송제서로 들어간다던 새벽이 새하를 만나는 걸 보고는 씁쓸해했다. 이처럼 알게 모르게 서로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궁금증해지는 대목.


   
▲ 사진=디즈니+ '그리드' 스틸컷


이 가운데 오늘(12일) 공개된 스틸컷은 다시 한 번 새벽과 어진에게 과몰입을 유발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새벽은 관리국 특수수사대 대원들과 대치하는데, 어진은 곧바로 그녀를 보호하고 있다. 새벽은 자신을 막는 어진이 답답한데, 어진은 위험한 행동을 하는 그녀가 이해되지 않으면서도 걱정된다. 날카로운 경고 메시지를 보내다가도, 서로를 신경 쓰는 두 사람의 눈빛엔 지나온 서사가 가득하다.

예측할 수 없는 두 사람 관계의 엔딩 역시 '그리드'를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다. 제작진은 "김아중과 김무열의 열연 덕분에 새벽과 어진의 케미가 살아나 극적인 흐름을 이끌 수 있었다. 다양한 감정이 혼재되어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시청자분들도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리드' 9회는 내일(13일) 수요일 오후 4시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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