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은 LG상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과 천연가스 합성석유 플랜트 사업 등 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사실상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국내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석유공사와 9억4000만 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사업 현장 위치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또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도 38억9000만 달러(약 4조8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한다.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드로부터 서북쪽으로 50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기존 공장에 휘발유, 경유의 유황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2개월이다.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은 수도 아쉬하바드 인근에 연간 천연가스 35억 입방미터(㎥)를 처리해 경유와 납사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63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해 방문했던 중앙아시아 3개국의 경제외교 성과가 수주로 이어진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외교 노력과 현지에서 인정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 LG상사의 영업력이 더해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국내기업의 수주텃밭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