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첫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전 타석 출루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사이클링히트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된 것은 아쉬웠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7회말 대타와 교체돼 물러났다.

최지만은 1회말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탬파베이가 2-3으로 뒤지고 있던 2회말 1사 1,2루에서 오클랜드 선발투수 애덤 올러의 2구째 싱커를 완벽하게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호 홈런을 역전 스리런포로 장식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의 타격감은 이어졌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제이콥 르모인을 상대로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어 6회말 무사 3루에서는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살아나갔다. 3루 주자 완더 프랑코가 빨리 스타트를 끊지 못해 그대로 3루에 묶여 최지만은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 이닝에서 탬파베이는 1점을 뽑아냈고, 3루까지 진루했던 최지만은 홈을 밟지는 못했다.

최지만의 활약을 앞세워 6회까지 7-4로 앞서던 탬파베이가 7회초 3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탬파베이가 2사 3루의 득점 찬스를 맞은 가운데 최지만 타석이 돌아왔을 때 탬파베이 벤치는 대타 카드를 꺼냈다. 상대 투수가 좌완 커비 스니드였기 때문에 최지만 대신 우타자 얀디 디아즈를 대타로 내보낸 것.

최지만이 좌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기는 하지만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기록하고,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남겨둔 상황에서 대타 교체는 아쉬웠다. 디아즈는 초구에 2루 땅볼로 물러나 벤치에 기대에 부응을 못했다.

이날 3타수 3안타로 최지만은 4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멀티히트 기록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무려 0.615(13타수 8안타)로 끌어올렸다.

한편, 탬파베이는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9-8로 이겼다. 7-7에서 연장으로 돌입했고, 10회초 오클랜드가 1점을 냈지만 10회말 탬파베이가 2점을 뽑아내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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