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더 쉬고 선발로 나선다. 토론토가 개막 초반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시즌 두 번째 등판할 예정이다.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은 14일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6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로 마운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순번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런데 로스 스트리플링을 중간에 끼워넣어 16일 오클랜드전 선발을 맡기고, 류현진은 하루 밀려 17일 마운드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몬토요 감독이 '6선발 체제' 카드를 꺼내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맞물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제 1~3선발이 첫 선발 등판에서 나란히 부진했던 것이 감안됐다. 

에이스 역할을 맡은 베리오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에서 1회도 못 버티고 ⅓이닝 4실점하며 초고속 강판했다. 텍사스와 2차전에서는 가우스먼이 5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친 피칭을 했고, 11일 3차전 등판했던 류현진도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1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알렉 마노아가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처음 선발승을 따냈다.

스트리플링을 선발에 합류시키는 것은 불안한 출발을 한 류현진 등 선발진에게 조금이라도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로 보인다.

또한 토론토는 개막부터 31일 동안 무려 30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빡빡하게 돌아가는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을 트기 위해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스트리플링을 로테이션에 가담시키는 선택을 한 것이다.

류현진은 나흘에서 하루 늘어난 닷새 휴식을 하고 17일 오클랜드전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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