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구·이미현 감사위원 임명제청…김필곤 중앙선관위원 지명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에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  

같은 날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남구 감사원 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고 밝혀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 간 인사권 갈등이 마무리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로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2021년 2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퇴임할 때까지 30여년간 법관으로 재직한 법률 전문가이다. 2018년 대전지방법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전광역시 선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선거법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 선거관리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필곤 후보자는 1963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학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전선거관리위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 왼쪽부터 김필곤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이남구 감사위원 내정자, 이미현 감사위원 내정자./사진=청와대·연합뉴스

이남구 감사위원 내정자는 경기 용인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3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이미현 감사위원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상명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거쳐 2013년부터 연세대 법학교수로 재직했다.

이날 감사위원과 선관위원이 동시에 발표되면서 그동안 소위 ‘신구 갈등’으로 불렸던 인사권 기싸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이남구 감사위원 내정자의 경우 문재인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앞서 내정설이 돌 때 인수위측이 반발한 바 있다. 이미현 교수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동기로 문재인정부의 실정에 대해 비판해온 인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감사위원, 선관위원 인사 관련 인수위와 협의 과정을 거쳐서 오늘 인사 발표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인선은 지금 정부에서 하시는 것이지만 새로운 차기 정부에서 함께 일을 해야 하므로 소통한 것이고, 오늘 유능한 분들을 잘 인선했다는 정부 입장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