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거의 꺾는 듯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진

울산은 1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가와사키와 I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전반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 시간 뼈아픈 실점을 해 이길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가와사키와 16강전에서 만나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이긴 바 있다.

   
▲ 사진=울산 현대 홈페이지


이날 울산과 가와사키의 맞대결이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두 팀이 자국 리그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K리그1에서 승점 23점(7승2무)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가와사키는 J리그에서 승점 20점(6승2무2패)으로 1위에 랭크돼 있다. 양국 리그 1위팀끼지 자존심을 건 한 퍈 대결이 된 셈.

울산은 바코, 레오나르도, 엄원상, 박용우, 아마노, 이규성, 설영우, 김영권, 임종은, 김태환에 조현우(GK)까지 정예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가와사키 역시 정성룡 골키퍼 등 주전들로 맞섰다.

전반 9분 엄원상의 슛으로 포문을 달군 울산이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용우가 자기 진영에서 길게 차준 패스를 레오나르도가 받아 왼발 슛으로 가와사키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가와사키의 공세가 거셌다. 후반 초반 다치바나다, 다미앙의 결정적 슛을 조현우 골키퍼가 모두 막아냈다.

가와사키가 선수교체를 줄줄이 해가며 골을 노렸지만 시간이 흘러 후반 추가시간으로 넘어갔다. 울산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종료 직전, 가와사키의 마지막 코너킥 찬스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잇따른 선방으로 골문을 굳게 지켜왔던 조현우가 코너킥으로 넘어온 볼을 잡지 못하는 실수를 했고, 이 볼이 구루야마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첫 경기를 무승부로 출발한 울산은 오는 18일 조호르(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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