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K리그 3팀 가운데 대구FC와 전남 드래곤즈가 승리를 따냈고, 울산 현대는 비겼다.

대구는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중국)을 7-0으로 대파했다.

   
▲ 사진=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지난 시즌 K리그1 3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대구는 주축 선수들을 거의 제외하고 리저브 팀으로 나선 산둥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였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제카가 19분과 26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대구는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3분 홍철이 골 퍼레이드에 가담했다. 후반 21분 라마스, 24분 정치인이 줄줄이 추가골을 넣으며 6-0으로 달아나 이미 승부는 결정났다. 이후에도 계속 몰아붙이던 대구는 후반 32분 제카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쐐기골까지 보태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전남은 태국 방콕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1차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맞아 1-0으로 이겼다.

   
▲ 사진=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지난해 FA컵에서 우승하며 K리그2(2부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전남은 상대적 약체일 것으로 예상된 유나이티드 시티에 의외로 고전했다. 유나이티드 시티가 강한 압박으로 나서자 전남은 공격의 활로를 쉽게 찾지 못했고, 상대 역습에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쉽게 깨지지 않던 두 팀의 균형은 후반 42분 전남의 한 방으로 깨졌다. 박희성의 패스를 받은 플라나가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려 전남에 승리를 안겼다.

이번 시즌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는 일본 J리그 선두 가와사키 프론텔라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I조 1차전으로 맞붙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21분 박용우의 롱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그동안 선방쇼를 벌이던 골키퍼 조현우가 코너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해 구루야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H조의 전북 현대는 16일 밤 11시 베트남 호치민에서 시드니FC(호주)와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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