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침묵하자 팀도 졌다. 손흥민은 4경기 연속 골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은 중위권 팀 브라이튼에 치명적 일격을 당했다.

토트넘은 16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리그 4연승 상승세를 마감한 토트넘은 승점 57점에 머물렀다. 일단 4위를 지키긴 했지만 두 경기나 덜 치른 5위 아스날(승점 54)을 비롯해 순위 경쟁팀들의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직전 경기서 아스날을 2-1로 꺾었던 브라이튼은 토트넘마저 누르고 4강 경쟁팀들에게 강력한 고춧가루를 연이어 뿌렸다. 2연승으로 승점 40점이 된 브라이튼은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교체될 때까지 약 87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앞선 32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며 뜨겁게 달궈졌던 손흥민의 득점 감각이 이날은 식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화끈했던 토트넘의 공격력도 실종됐다. 브라이튼이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의 빌드업을 무력화시켰다. 토트넘은 상대 골문 근처로 접근도 못한 채 전반 단 1개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압박을 통해 역습 기회를 노린 브라이튼의 전술에 고전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조급해지는 토트넘의 빈틈을 파고든 브라이튼이 예리한 공격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어렵게 잡은 찬스에서 두 차례나 결정적인 슛을 때렸지만 모두 상대 수비수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손흥민은 0-0 상황에서 후반 42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돼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빠진 후 토트넘은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45분 브라이튼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볼을 잡아 골문 쪽으로 파고들다 반대편을 보고 찬 볼이 토트넘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토트넘에는 만회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토트넘은 슈팅수 5대12로 브라이튼에 밀렸고, 그나마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토트넘이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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