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튼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4위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순위 경쟁팀이었던 아스날도 져 토트넘이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가 5위로 치고 올라온 것은 토트넘을 긴장시킬 만했다.

토트넘은 16일 저녁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열린 브라이튼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총 슈팅수 5개) 공격력 실종으로 0-1 패배를 당했다. 3경기서 6골을 몰아넣고 있던 손흥민도 침묵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점 57점에 머문 토트넘은 4위 자리를 위협 받았다.

그런데 이어 이날 밤 11시부터 열린 아스날-사우스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노리치 시티전 결과가 묘했다.

   
▲ 사진=아스날 SNS


아스날도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아스날은 75% 이상의 볼 점유율로 경기를 압도하며 슈팅을 20개 이상 난사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사우샘프턴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선방쇼를 펼치며 골문 쪽으로 향한 아스날의 슛을 모두 막아냈다. 

아스날은 전반 44분 사우샘프턴의 얀 베드나렉에게 내준 선제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채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점도 54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같은 시각 맨유는 노리치와 홈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맨유 승리의 영웅이 됐다.

호날두는 전반 2골을 넣었다. 2-2 동점 추격을 당해 승부를 알 수 없던 후반 31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강력한 무회전 슛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맨유에 결승골을 안겼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승리한 맨유는 승점 54점으로 아스날과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8)도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아스날은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아스날이 토트넘, 맨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긴 하다. 하지만 아스날이 3연패에 빠질 정도로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고, 2경기 무승(1무1패)에서 벗어난 맨유는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를 향한 토트넘, 맨유, 아스날 3팀의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