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무너졌다. 대량 실점하고 일찍 강판됐다. 개막하자마자 2경기 연속 부진에 빠져 불안한 시즌 출발을 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고 물러났다. 

개막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한 데 이어 다시 부진한 피칭을 이어갔다. 2경기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이 13.50으로 민망한 수준이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2-5로 뒤진 가운데 물러난 류현진은 6회말 토론토 타선이 5-5 동점 추격을 해 패전 투수는 면했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난타당하며 선발 몫을 전혀 못해주고 있어 류현진과 토론토는 큰 고민을 안게 됐다.

토론토는 9회초 2실점해 결국 5-7로 졌다.

첫 승 재도전에 나선 류현진은 1회초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1회말 팀 타선이 1점을 뽑아 리드도 만들어줬다.

하지만 2회초 연속안타를 두들겨 맞고 3실점하며 금방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션 머피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쉘든 노이스에게 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케빈 스미스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연이어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4연속 피안타로 1-3 역전을 당하고도 무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다행히 크리스티안 파체를 좌익수 뜬공, 드류 잭슨을 투수 땅볼, 채드 핀더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홈런을 맞았다. 1사 후 제드 라우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 머피에게 3구째 던진 포심을 두들겨맞아 투런포를 허용했다. 1-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4회초는 안정을 되찾아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 토론토가 잭 콜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해 2-5로 따라붙었다.

류현진은 5회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트렌트 손튼과 교체돼 물러났다. 투구수가 53개밖에 안됐지만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의 이날 구위로는 더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후 토론토는 6회말 맷 채프먼의 투런포와 콜린스의 솔로포가 백투백으로 터져나오며 5-5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손튼(2이닝 무실점) 등 불펜진이 호투하며 균형을 이어가던 토론토는 9회초 등판한 줄리안 메리웨더가 크리스티안 파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해 5-7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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