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FA컵에서는 준결승에서 격돌해 리버풀이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16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1-2022 시즌 FA컵 준결승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2011-2012 시즌 이후 10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의 결승 상대는 18일 새벽 열리는 첼시-크리스탈 팰리스의 준결승에서 가려진다.

   
▲ 사진=리버풀 SNS


맨시티는 EPL에서는 승점 74로 리버풀(승점 73)에 승점 1점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FA컵 맞대결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 11일 두 팀은 리그 경기 격돌에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리버풀이 맹공을 펼쳤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앤디 로버트슨이 올려준 볼을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17분에는 마네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백패스를 가로채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의 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막판 티아고 알칸타라가 내준 패스를 마네가 논스톱 슈팅해 또 한 번 맨시티 골문을 뚫었다. 마네의 멀티골을 앞세워 리버풀이 전반에만 3-0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맨시티의 반격이 펼쳐졌다. 후반 2분 역습 찬스에서 잭 그릴리쉬가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두 팀의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리버풀은 리드를 지키며 달아나는 골을 넣기 위해, 맨시티는 추격을 위해 선수 교체 카드도 잇따라 뽑아들었다.

맨시티가 후반 45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골이 터져나오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리버풀은 긴장했고, 맨시티의 막판 총 공세가 거셌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결승행 티켓은 결국 리버풀이 가져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