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타율 1위를 달리는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의 현재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9회 1점 차 승부처에서 대타로 등장하자, 상대 마무리투수가 고의4구로 내보냈다.

최지만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의고 게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제외됐다. 상대 선발투수가 우완(마이클 코페츠)임에도 최지만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은 것은 아니고 휴식 차원이었다.

탬파베이가 2-3으로 뒤진 가운데 9회초 2사 1, 3루의 찬스가 만들어지자 최지만이 대타로 등장했다. 최지만은 화이트삭스의 마무리이자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상(아메리칸리그 구원투수상)을 받은 리암 헨드릭스를 상대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안타 하나면 동점 추격이 가능한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볼이 들어올 때 1루주자 브렛 필립스가 2루 도루를 성공했다. 3볼-1스트라이크가 되면서 1루가 비자 헨드릭스는 최지만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최고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최지만과 승부를 피한 것.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최지만은 0.526의 타율을 유지했고, 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결국 헤드릭스의 최지만 회피 작전은 성공했다. 2사 만루로 몰렸지만 다음 타자 테일러 월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 점 차 리드를 지켜 세이브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마지막 찬스를 놓쳐 아쉽게 패한 탬파베이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승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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