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러시아의 30대 남성이 자신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겠다고 나서 화제다.

러시아 관영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도시 블라디미르에 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가 머리 이식수술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비용은 약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리도노프는 한 살에 발병한 척수성근위축으로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병이 심해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도 있지만 과학에 기여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머리이식수술은 이탈리아 신경외과의 세르지오 카나베로가 맡는다. 스피리도노프와 세르지오 카나베로는 이메일과 스카이프 등을 통해 2년여 기간 수술 문제를 논의해왔다. 몸을 제공할 기부자는 뇌사 상태에 있는 환자나 사형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YTN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