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프로세스 취지 좋지만 한계 드러냈다"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 및 강력 공조 유지 필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장관 후보자는 18일 "지금의 유화 정책만으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막을 수 없다"면서 "북한에 대해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내수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그 취지에도(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한계를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대해서 상식이 통하는 균형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에 압박과 설득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정을 위해서 노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4월18일 서울 종로구 KB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2.4.1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와 함께 박 후보자는 내달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논의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는 한반도의 안보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한미 간에 확장억제 강화라고 하는 차원에서 강력한 공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 미국 측에서도 많은 공감을 표시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지금 고조되는 위협에 대해서 긴밀한 공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경제안보, 기술동맹 추진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것이 양국의 공통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평화 독립을 위해서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그래서 이러한 공통의 이익과 공동의 노력을 바탕으로 해서 한 차원 높은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우리가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종로구 KB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4.1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박 후보자는 한국의 쿼드 참여와 관련해서 “한국이 쿼드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도적인 분야에서 쿼드와 같은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워킹그룹을 통해서 코로나19라든지 기후변화, 신흥기술 분야에서 한국 참여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 가는 것을 모색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이다. 경제 통상은 물론이고 문화교류에 있어서도 중요한 상대국”이라며 “또 전략소통이란 측면에서도 중국은 중요한 나라이다. 앞으로 중국과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해나갈 것”라고 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 박 후보자는 한일정책협의단 파견을 언급하면서 “한일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고 있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특히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협력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또한 미국과 공통의 동맹을 맺고 있기 때문에 한일관계 개선이 이뤄져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