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구FC,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올 시즌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까지 동남아시아 팀에 패배를 당했다. K리그 세 팀이 '수모의 밤'을 보냈다.

18일 밤(이하 한국시간)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이 곳곳에서 열렸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K리그 4팀 가운데 전북 현대를 제외한 3팀이 경기를 가졌고, 공교롭게도 모두 동남아 팀들과 맞붙었는데 다 졌다.

   
▲ 사진=AFC 공식 SNS


울산은 말레이시아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I조 2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1-2로 졌다.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페르난두 포레스티에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아 초반부터 끌려갔다. 후반 7분 울산이 설영우의 패스에 이은 엄원상의 골로 동점 추격을 했다. 하지만 후반 34분 조호르의 베르손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앞서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비겼던 울산은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첫 승 신고도 못한 채 1무1패(승점 1)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울산을 꺾은 조호르가 2연승(승점 6)으로 선두를 지켰고, 가와사키가 1승1무(승점 4)로 2위에 자리했다.

   
▲ 사진=AFC 공식 SNS


대구는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2차전에서 김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에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대구는 전반 21분 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후반 18분 이근호의 슛이 골대를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은 대구는 후반 26분 디에고 로페스, 35분 페드로 엔리케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세 골 차로 대패했다.

1차전에서 2진이 나선 산둥 타이산(중국)을 7-0으로 대파했던 대구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라이언 시티에 맥없이 져 승점 3점(1승1패)에 머물며 조 3위로 떨어졌다. 우라와 레즈(일본)가 2연승(승점 6)으로 조 1위, 라이언 시티(1승1패)가 대구와 동률을 이룬 가운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올라섰다. 

   
▲ 사진=AFC 공식 SNS


전남도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G조 2차전에서 0-2로 졌다. 

전남은 상대를 압도할 만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6분 만에 파톰폴 차로엔라타나피롬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고, 후반 27분 자크라판 프라이수완에게 추가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전남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1차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에 1-0으로 힘겹게나마 이겼던 전남은 1승1패(승점 3)로 조 3위로 처졌다. G조에서는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한 멜버른(호주), 빠툼 유나이티드가 1, 2위에 자리했다.

한편, 아직 2차전을 치르지 않은 H조의 전북은 19일 밤 11시 베트남 호치민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맞붙는다. 전북은 1차전에서 시드니(호주)와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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