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위 김성주 간사 "국회보고 밝히라고 한다…오만한 자세 버려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과 신현영, 고민정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들 병역 관련 MRI나 CT 영상 자료를 계속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는데 본인(정호영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성주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보고 밝히라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계속 부정의 팩트가 없다라고만 반복하고 있는데, 그 부정의 팩트를 누가 밝혀야 하느냐"며 "국회의원들이 밝혀야 하느냐, 국민들이 밝혀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새롭게 정권을 맡아갈 인수위원회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하는 한마디만 하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검찰이든 경찰이든 나서서 신속한 수사를 통해서 부정의 팩트를 밝혀야지 인사청문회까지 질질 끌다가 청문회에서 특별한 사실이 나오지 않으면 적당히 해명하고 넘어가겠다고 하는 이런 오만한 자세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우리는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오른쪽부터)과 신현영, 고민정 의원이 4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혹에 대하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의원 발언 후 바통을 이어 받은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수의 의사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병원진료 기록에는 추간판 탈출증 허리디스크라고 기록되어 있는 반면, 병사용 진단서에서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둔갑한다"고 전했다.

또한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척추 부위"라며 "군입대 여부를 판가름하는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트리고 허위진단서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 "MRI 판정에 대한 적절성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며 "MRI 영상 사진은 판독은 제대로 되었는지, 진단서가 올바르게 작성되었는지, 병무청의 4급 판정 과정에서 불법이나 편법은 없었는지 검증해보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 또한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물론 정 후보자 아들이 MRI, CT 영상 자료가 있기에 이를 빠르게 공개하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아들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영상자료 공개에 동의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며 "매일 보도되는 병역 의혹을 지켜보는 것보다 영상 자료(공개)가 더 싫은 건지 의아하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