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거스 히딩크 감독과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오는 6월 다시 뭉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6월 1∼6일을 '풋볼 위크'(가칭)로 명명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FA는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은 올해 다양한 기념 사업을 마련, 20년 전 월드컵이 열렸던 6월에 기념 주간을 정해 집중적으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한일 월드컵은 2002년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렸고, 히딩크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대표팀은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 2014년 박지성 은퇴 기념 경기가 열렸을 때 히딩크 감독이 2002 월드컵 당시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협회는 올해 '풋볼 위크' 기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과 보조구장, 서측 축구테마파크 풋볼 팬타지움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i리그(아이리그) 페스티벌을 비롯해 현회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 에이지' 시연, 국내외 축구 주요 전술 흐름을 분석하고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KFA 지도자 콘퍼런스' 등이 열린다.

마침 6월 A매치 기간인 6월 2일과 6일에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도 예정돼 있다. 20주년 기념 행사의 취지에 걸맞게 한일 월드컵 우승국인 FIFA랭킹 1위 브라질을 초청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 것도 추진 중이다.

당연히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도 이번 축제에 함께한다.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와 축구 클리닉도 기념 주간에 개최된다. 히딩크 감독도 방한해 옛 제자들과 재회한다.

KFA는 오는 6월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단을 비롯해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당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공헌했던 인사들을 초청해 20주년 기념 공식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 오찬 후에는 이날 열리는 A매치도 함께 관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월드컵 스타들의 소장품 바자회, 축구 관련 산업 박람회, 먹거리 장터 등도 운영해 축구 관련 종사자와 팬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구 축제'의 장으로 '풋볼 위크'를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념 주간에 앞서 한일 월드컵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전 등도 팬들의 응모를 받아 준비할 계획이다.

KFA는 "한일 월드컵의 영광을 되돌아보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와 관련 산업의 현재도 짚어보는 한편,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고 동반 성장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충남 천안에 들어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축구 페스티벌을 연례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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