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내야 타구의 페어-파울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SG-LG전에서 나온 오심의 영향이다. 

KBO는 19일 "지난 14일(목)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LG전 '내야 타구 페어-파울 오심 판정' 후 유사한 사례의 오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플레이에 대한 비디오 판독 추가 여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 오심이 나왔던 14일 SSG-LG의 잠실 경기 장면.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14일 SSG-LG전 5회초 SSG 공격 1사 1루 상황에서 최지훈이 친 1루쪽 땅볼을 LG 1루수 문보경이 잡아 1루를 찍고 2루로 던져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1루심은 페어를 선언했지만 문보경이 공을 잡은 곳은 분명 파울라인을 벗어나 있었다.

SSG 김원형 감독이 나와 항의해 봤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내야 타구의 파울-페어 여부는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판독 신청도 할 수 없었다. 

이전까지 개막 10연승을 달리던 SSG는 이 경기에서 패해 연승을 중단했다.

마침 이날 경기는 허구연 KBO 총재와 허운 심판위원장이 잠실구장을 찾아 직접 관전하고 있었다. 명확한 오심에 이례적으로 경기 후 해당 1루심은 곧바로 2군으로 강등되는 조치가 취해졌다. 그리고 오심 방지를 위해 내야 타구의 파울 여부도 비디오판독 대상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KBO는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정 및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