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승을 거두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패한 맨유는 4위 경쟁이 힘들어졌다.

리버풀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유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13경기 무패(11승 2무) 행진 속 승점 76이 돼 맨체스터 시티(승점 74)를 제치고 일단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장기 집권해온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패한 맨유는 승점 54로 6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토트넘(승점 57)과 격차를 좁히지 못해 4위 싸움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다.

   
▲ 사진=리버풀 SNS


리버풀의 주포 모하메도 살라는 2골(1도움)을 넣어 22골로 득점 1위를 굳혔다. 2위 손흥민(토트넘, 17골)과 격차는 5골로 벌렸다.

맨유는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한 가운데 한 골도 못 넣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호날두는 전날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쌍둥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한 아이를 잃어 이날 경기에 나사지 않았다.

리버풀은 디아스, 마네, 살라, 티아고, 파비뉴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맨유는 브루노, 래시포드, 엘랑가, 달롯, 포그바 등으로 맞섰다.

리버풀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5분 살라가 질주해 들어가다 낮게 올린 크로스를 디아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계속 밀어붙이던 리버풀은 전반 21분 추가골을 넣었다. 마네의 로빙패스를 받은 살라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리버풀의 공세는 계속됐고, 맨유는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후반 18분 맨유가 만회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산초가 내준 침투 패스로 래시포드가 좋은 기회를 맞아 슛을 때렸는데 알리송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리버풀이 승리를 굳히는 골을 뽑아냈다. 후반 23분 상대 패스를 차단해 이뤄진 속공에서 디아스의 패스를 마네가 방향을 슬쩍 바꿔 맨유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세 골 차로 벌어지자 맨유의 추격 의지는 꺾였다. 선수 교체도 효과가 없었다. 후반 40분 리버풀은 조타의 패스에 이은 살라의 마무리 쐐기골까지 터지며 대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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