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서 "현재까지 드러난 '부정의 팩트'로도 정 후보자는 사법 처리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부정의 팩트'로도 정 후보자는 사법 처리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의 정호영 구하기가 실패로 끝나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보수진영도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마저 '40년 지기 아니다'라고 우정을 부인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로 입시 비리와 병역 비리 의혹의 진상을 밝혀내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4월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머리를 조아리며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며 사과했던 윤 당선인은 정작 본인이 일으킨 인사 참사, 광화문시대 공약 파기, 공동정부 약속 파기에 대해선 사과 한마디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오만과 독선 그 자체"라며 "정호영 후보자 인사 참사는 윤석열 당선인의 무원칙한 인사 철학과 용인술이 불러온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이 파탄 난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사과하지 않으면 누가 하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 책임자인 윤 당선인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