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가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가배당률도 국고채나 정기예금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4378억원(24.8%) 증가한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 배당금액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현금배당 법인은 589개사로 전년 대비 32개사(5.7%)가 늘었다. 결산 배당을 실시한 법인 589개사 중 360개사(61.1%)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446%로 6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1년 만기 기준 0.917%)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1.190%)를 웃돌았다.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6.9%로 지난해(32.7%) 대비 낮아졌다. 산출 대상법인의 실적 개선에 따라 평균 배당성향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금배당을 한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22.4%로 코스닥 지수 상승률(6.8%)을 크게 상회했다.

거래소는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위한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배당법인이 우수한 장기성과를 보이고 있어 코스닥시장의 배당 기반 투자 여건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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