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개막 초반부터 악재를 만났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과 선발의 한 축인 외국인투수 카펜터가 한꺼번에 1군 등록 말소됐다.

한화 구단은 20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경기를 앞두고 정우람과 카펜터를 1군 엔트리 제외하고 좌완 송윤준과 우완 윤산흠을 1군으로 콜업했다. 정우람은 어깨, 카펜터는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 한화 정우람(왼쪽)과 카펜터가 1군 등록 말소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전날(19일) 롯데전에 9회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으나 첫 타자 지시완을 상대로 공 5개를 던져 볼넷을 내준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어깨에 피로도가 쌓인 것으로 알려져 휴식 차원에서 1군 등록 말소됐다.

지난 17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카펜터(5이닝 3실점 2자책점 승패 없음)는 투구 후 어깨에 뻐근함을 느꼈다. 병원 검진에서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졌다.

둘 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권으로 처져 갈 길 바쁜 한화에겐 적잖은 부담이다. 한화는 19일 현재 4승 11패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최하위인 공동 9위에 머물러 있다. 19일 롯데를 잡고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상황에서 마운드의 두 기둥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은 결코 달갑잖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정우람이 복귀할 때까지 장시환에게 임시 마무리를 맡기고, 장시환의 투입 시점이 빨라질 경우 다른 투수를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다. 카펜터는 한두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것으로 보이는데, 장민재에게 선발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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