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우방 15%·경남기업 37% 상승…수익성 높은 자체공사 위주 사업 전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의 건설 계열사가 자체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의 주요 건설 계열사 우방과 경남기업이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 SM그룹 우방·경남기업 실적./자료=우방·경남기업 사업보고서
우방의 지난해 매출액은 4611억원,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2020년보다 각각 14.8%, 15.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572억원에서 602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대부분이 자체공사의 분양수익에서 나왔다. 건축분 공사 매출액은 2020년 673억원에서 지난해 561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자체공사 매출이 3222억원에서 4007억원으로 24.4% 상승했다. 지난해 3061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리며 수주 곳간도 채웠다.

우방의 호실적은 천안역사 1107가구, 진해남양 564가구, 아산배방 1단지 519가구 등 공동주택 현장이 원활하게 준공되고 화성기안 1·2단지 우방아이유쉘 1157가구를 비롯한 5개 건축현장과 대구 남구 하수관로 토목현장의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된 덕이다.

올해는 양산물금, 울산KTX, 김천부곡 등 기존에 확보한 용지를 바탕으로 자체사업 분양과 착공을 준비하고 서울시 청년주택 현장도 신탁·도급계약 체결 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경남아너스빌’을 공급하는 경남기업의 매출액은 2020년 3044억원에서 지난해 4157억원으로 36.6% 뛰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21억원, 343억원으로 각각 67.4%, 69.0% 상승했다. 특히 건축부문 매출액이 2020년 1061억원에서 지난해 2269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건축부문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8%에서 54.6%로 증가했다. 

경남기업은 수익성이 높은 건축 자체분양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철도부문 공사 수주를 이어가면서 신규택지개발 주택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전략이다. 

2020년 용인 남곡2지구, 양주일영 지구, 광주태전2지구 2단지의 토지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군산시 조춘동 공동주택 부지를 사들이면서 자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경남기업이 용인 남곡2지구 일대에 공급한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도 평균 11.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면서 매출기반도 확보했다. 

SM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본부 내부에 마케팅실을 신설하면서 고객 친화적 평면, 맞춤 설계, 디자인 혁신을 진행한 결과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경영진이 추구하는 수요자 중심의 경영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계열사들이 SM그룹 편입 후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외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도 수도권, 지방 주요 도시에서 자체공사를 위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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