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 변경
폭스바겐그룹 산하 '신규 브랜드' 국내 진출 준비
전기차 충전기 공동사용 등 "소비자 편의 강화할 것"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진출 18년 만에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달 31일 새로운 사명을 공개했다. 미디어펜은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과 최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룹 수장의 새로운 경영 전략을 조명했다.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 사장/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최근 독일 본사 정책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조직이 재정비됐다. 수장으로서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으로 보는 데, 그룹 사장으로서의 계획을 공유한다면?

“우선 폭스바겐그룹 독일 본사는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사명이 바뀐 만큼 안정화를 추구한 이후 새로운 신차를 소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우디, 폭스바겐 등 판매량이 고공행진하고 다시금 한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스코다 엔야크 전기차/사진=스코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코다(체코) 또는 세아트(스페인)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에 새로운 자동차 브랜드가 진출하는 것이 맞는지 도입된다면 어떤 브랜드인가?

“폭스바겐그룹 산하 신규 브랜드를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시장을 분석하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현시점에 브랜드를 특정해서 밝힐 수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신속하게 언론에 알리도록 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신규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 폭스바겐 ID4 전기차/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코리아의 전기차 출시가 지체되는 것 같은데 특별한 문제가 있는지?

“두 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 문제가 대두되면서, 원하는 만큼 차량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도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기존보다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어 차량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아우디 A6/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산하 4개 브랜드 간(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 람보르기니)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 소개해 달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산하 4개 브랜드는 법인으로 묶여 있지만, 각자 브랜드별로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그룹 산하의 브랜드들이 향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고속 충전기’를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브랜드별로 고속 충전기 보유 대수 등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원만한 협의를 통해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 202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교실숲 프로젝트/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늘려갈 계획이 있는가?

“지난해 탄소 중립을 알리기 위해 진행한 ‘고투제로’ 행사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적재적소의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거기에 더해 국민대학교와 산학협력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독일 본사가 지원하는 비영리 코딩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며, 국민대학교와 함께 선발한 한국 학생들을 독일로 보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할 것이다. 

미래 자동차에는 프로그램 코딩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므로, 한국의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이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활발하게 한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
 
   
▲ 아우디 e트론 전기차/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으로서 현재 급격하게 진행되는 전기차 전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동차 업계에서 일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하며 놀라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전기차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우리는 올해 아우디를 포함해 그룹사 내에서 5대의 신규 전기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는 짧은 주행 거리였는데, 최근 출시된 전기차는 주행 거리가 충분히 늘어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독일 본사에 전기차를 위한 별도 조직이 있을 만큼 전동화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