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 요인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하락 요인 연준 긴축 전망 및 중국 봉쇄 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음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개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수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 및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전망과 중국 봉쇄 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꼽힌다. 

24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질문은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도 물가와 경기를 안정시키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면서 “이는 결국 미국 경기가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 하는데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 다음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개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국제경제에 관한 토론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문제에 관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하다”면서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1%포인트) 금리인상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년만에 첫 금리 인상에 착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더욱 가파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두 나라간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8.5%를 기록했다. 연준의 목표치(2%)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회의를 포함해 올해 남은 6차례의 FOMC 정례회의 가운데 최소 세 차례 0.5%포인트 금리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반면 중국의 봉쇄 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증시는 하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를 이어가면서 중국에서는 경기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발표된 중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예상치(-1.6%)보다 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다음주 증시에서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크로(거시경제) 측면에서는 5월 첫째 주 미국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할 공산이 크다”면서 “개별종목단에서는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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