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페네르바체)가 경기 시작 직후 얼굴을 가격 당했다. 거친 파울을 한 상대 선수는 퇴장 당했고, 페네르바체는 수적 우위 덕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페네르바체는 23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리제의 카이쿠르 디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리제스포르와 원정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승점 65점이 된 페네르바체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1위 트라브존스포르(승점 73)와 격차는 여전히 크다. 대패한 리제스포르는 승점 30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는데, 무엇보다 김민재로 인해 상대 선수가 경기 시작 직후 퇴장 당한 것이 대승의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전반 1분 만에 김민재가 상대 선수에 가격 당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리제스포르의 바이아노가 페네르바체의 크레스포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크레스포가 넘어지자 바이아노는 다가가 빨리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때 김민재 등 페네르바체 선수들이 쓰러진 동료가 걱정돼 다가서고 있었는데, 흥분해 있던 바이아노가 페네르바체 선수들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휘두른 손이 김민재의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이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고, 바이아노는 즉각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다행히 김민재는 큰 부상 없이 일어나 뛰었고, 페네르바체는 일찍 잡은 수적 우위 기회를 다득점 승리로 연결시켰다. 전반 9분 로시의 골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고 두르순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6골이나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다만, 김민재가 후반 6분 경고를 받은 점은 아쉬웠다.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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