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막 초반 '1강'으로 선두 독주를 하고 있는 SSG 랜더스가 의의의 복병을 만나 연일 고전이다. 최하위권 한화 이글스가 SSG에 시즌 첫 연패를 안겼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 시즌 2차전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노시환이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리는 등 타선이 폭발해 일궈낸 승리였다.

   
▲ SSG에 연승을 거둔 한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전날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한화는 이틀 연속 SSG를 울렸다. SSG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최하위(공동 9위)였던 한화는 3연승 행진 속에 순위를 공동 8위로 끌어올렸다.

개막 10연승까지 내달리는 등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던 SSG는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한 경기 9실점한 것도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8로 패할 때 기록한 8실점이었다. SSG는 여전히 굳건한 1위지만 2위 두산과 승차는 3.5게임으로 좁혀졌다.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해 이틀 연속 임시 선발을 내세워야 할 만큼 한화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22일 선발 장민재가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더니, 이날도 프로 2년차 남지민이 선발등판해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다.

무엇보다 한화 타선이 일찍 폭발했다. 1회말부터 SSG 선발 이반 노바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고 노시환이 투런포를 터뜨려 3-0 리드를 잡았다.

   
▲ 노시환이 1회말 투런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3회말에는 1사 후 최재훈이 볼넷을 얻어나가자 터크먼-노시환-하주석-김태연이 연속 안타로 대거 4점을 뽑았다.

SSG는 4회 박성한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세를 탄 한화는 5회말 김태연과 노수광의 연속 적시타까지 나오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SSG가 4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5회말 김태연, 노수광의 연속 적시타로 또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한화 타선에서는 노시환(3안타 1홈런 2타점 3안타), 하주석(2안타 2타점 2득점), 김태연(2안타 3타점)이 7안타 7타점을 합작해 승리를 견인했다.

SSG는 노바가 일찍 무너져 4⅔이닝 9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한데다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져 2점밖에 추격하지 못하고 대패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