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T 원장 재임 시, 국가 전 R&D 예산 중 해양수산 최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수산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고, 수산업을 홀대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24일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해수부 산하로 해양수산분야 연구개발(R&D) 기획과 관리를 총괄하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8년 9월~2021년 10월 사이, 해수부의 R&D 사업예산이 국가 전체 중 2013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전체 R&D 예산 중 해수부 소관 비중은 지난 2013년 3.1%를 정점으로 2019년까지 3%대를 유지했지만, 2020년에 2.9%, 2021년에는 2.6%까지 떨어졌다.

해수부 R&D 예산을 분야별로 구분해보면, 해양 분야는 2018년 67.5%에서 2020년 74.3%로 6.5%포인트 이상 상승한 반면, 수산 분야는 같은 기간 32.5%에서 25.7%로 7%포인트 가깝게 하락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해수부에서 해양정책실장 등 해양 분야 업무만 했을 뿐, 수산 분야 근무 이력은 전무하다.

이런 그의 과거 경력이 수산 분야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주 의원은 "수산업은 현재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며 "조 후보자가 KIMST 원장 재직 시 수산분야 R&D 예산이 대폭 축소된 것은 수산업 위기와 어업인들의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해양과 수산 분야의 균형적 정책 조정 및 성과 창출에 대해, 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조 후보자 KIMST 원장 재직 중 해양수산 R&D 예산은 2018년 6145억원에서 지난해 7825억원으로 27.3% 증가했으며, 국가 전체 R&D 중 2.9%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수산 분야 R&D 예산은 2018년 1608억원에서 작년에는 2169억원으로 증가, 주 의원실 자료의 수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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