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가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던 미란다가 특별한 부상도 없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 구단은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미란다를 1군 등록 제외하고 대신 투수 이승진을 1군으로 콜업했다.

미란다의 2군행은 부상이 이유가 아닌, 정상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두산 베어스 SNS


미란다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렸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팀에 늦게 합류했다.

시즌 개막 후 뒤늦게 1군에 합류한 미란다는 그동안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지난해 MVP다운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란다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1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그렇게 못 던지지는 않았지만 제구가 잘 안돼 볼넷을 6개나 내줬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23일 잠실 LG전에서는 3이닝 1피안타 2실점하고 일찍 강판했다. 이번에도 볼넷을 6개나 내줬고 구위도 떨어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가) 지금은 1군에서 던질 상태가 아니다. 퓨처스(2군)에서 1군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야 다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란다 자신은 부상 때문이 아니라고 하지만 혹시 어깨 통증의 여파가 있을지 몰라 병원 검진도 검토하고 있다.

미란다는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특히 삼진을 225개나 잡아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미란다가 빠진 동안 대체 선발로는 최승용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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