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좌농성 선포식서 "국민독박, 죄인대박 중단하라"
"민주당, 자신들 구린 데 피하기 위해 검찰수사권 뺏으려 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전체회의는 모두 불법 처리이고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한 원천무효"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권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연좌농성 선포식을 갖고 "오늘 민주당의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국민의힘 연좌농성을 시작한다"며 원내투쟁을 선포했다. 

한편, 권 원내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독박, 죄인대박(문재인 대박) 검수완박 강행 중단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독주에 강하게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월 27일 서울 국회 본회의장 계단에서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권 원내대표는 "검찰수사권을 빼앗기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민주당의 실력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심산으로 이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있다"며 "결국 자신들이 구린 데가 많다 보니 이걸 회피하기 위해 검찰수사권을 뺏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간사간 조정된 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을 안건조정위원회와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법을 날치기 처리하다 보니 그 조정된 안건을 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무법천지인 국회 운영이 어딨겠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농성을 통해 민주당이 강행처리하고자 하는 검수완박법이 얼마나 부당하고 국민에 어떤 피해가 가고 그리고 국민들 힘으로 이를 저지하고자 연좌농성을 시작한다"며 "국민께서 우리의 이런 진정함을 잘 이해해주시고 우리의, 우리가 주장하는 바를 잘 들어주셔서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 민주당의 악법 강행 통과를 저지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야당 목소리 이어 국민 목소리까지 저버리는 민주당 독주 폭주에 어디가 더불어고 국민에게 부끄럼 없는지 묻고싶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셨지만 폭주하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월 27일 서울 국회 본회의장 계단에서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검수완박법은 민주주의에 정면 배치하는 반민주 반민생 악법이고, 죄인대박(문재인 대박) 국민독박법"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권력을 이긴다. 소수 기득권 세력의 권력 범죄를 지키자고 검수완박법 통과시킨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원내 지도부의 연좌농성에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권력비리 은폐시도 검수완박 반대한다", "국민들도 반대한다 검수완박 중단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의 입법 강행을 강력 규탄했다.

앞서 민주당은 27일 새벽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기립표결로 강행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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