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베트남 정부가 술 소비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일간 사이공자이퐁을 인용해 베트남 보건정책연구소의 조사 결과 베트남 국민의 4.4%가 음주 때문에 암, 간경변, 심장질환, 간염, 위장 장애 등의 질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보건정책연구소는 음주가 40여 개 질병의 직접 원인이자 200여 개 질병의 간접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음주로 인한 질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에서는 국민 1인당 포도주 소비량이 20032005년 연평균 3.8에서 최근 6.6로 눈에 띄게 급증했다.
 
성인 남성 1인당 맥주와 포도주의 연간 소비량은 27.4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베트남에서 점심 반주가 일상화돼 있는 등 음주에 관대한 문화가 술 소비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음주 폐해를 알리며 술 소비를 줄이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교통부는 최근 직원들에게 점심시간을 비롯한 근무시간에 음주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달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자 음주 운전자의 차량을 영구 압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