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77조7815억원, 영입이익 14조1214억
DS부문, DX부문 분기 최대 매출 ‘쌍끌이’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코로나19와 글로벌 공급망 이슈 속에서 또 다시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작성했다. 반도체가 든든하게 중심을 잡은 가운데 스마트폰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7815억원, 영입이익 14조121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미디어펜 DB

전년 동기(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0.5%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76조57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9%, 1.84%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DX부문이 프리미엄 전략 주효로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DS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르게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 가운데서도 임직원들이 혁신과 도전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고객사·협력회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또다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규모는 7조9000억원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개발과 생산능력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1분기 환영향은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달러화 강세와 일부 이머징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DX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품 사업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DS부문은 1분기에 매출 26조870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고, 예상보다 가격 하락이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700억원, 1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조기에 안정화 시켰다.

DX부문은 1분기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이슈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올라갔다.

갤럭시S22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5G 신모델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프리미엄 태블릿과 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5G 대응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 가운데서도,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