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터 실적 개선 효과 본격화…추세적 상승 흐름 뚜렷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화장품주가 반색하고 있다. 

   
▲ 정부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화장품주가 반색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기준 제이준코스메틱은 전일 대비 29.91%(가격상한제한폭)까지 오른 1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도 전일 대비 29.87% 상승한 4500원에 거래 중이다. 토니모리(15.33%)와 코리아나(8.33%)도 강세다.

다만 전날 마스크 해제 기대감에 이미 급등세를 보인 화장품 대형주 아모레퍼시픽(1.69%), LG생활건강(0.77%) 등은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화장품주의 주가가 치솟은 건,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영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 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결정을 알렸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건 566일만이다. 정부는 그러나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위험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는 현재와 같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잇따른 봉쇄 조치로 수출 부진 우려가 더해지며 약세를 보였던 화장품주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로 계기로 다시금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단기적 우려는 존재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탈마스크 트렌드가 본격화된다면 화장품 수요가 다시 증가할 거로 예상돼, 화장품 섹터가 리오프닝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표 섹터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화장품 업종 주가가 반영하고 있는 수준에서 실적 훼손의 여지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면, 지금 지나고 있는 이 구간이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화장품 업종은 리오프닝 도래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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